매출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세계 최대 포털업체인 야후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포르노 비디오를 판매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LA타임스는 "야후가 별도의 발표 없이 포르노 비디오 테이프와 DVD를 판매하는 온라인 상점을 운영해 왔다"고 11일 보도했다.

회사측도 "엄격한 관리하에 2년 이상 야후쇼핑에서 성인용품을 판매해 왔다"고 말해 포르노물 판매를 사실상 시인했다.

닷컴 업계는 야후의 포르노물 판매를 매출 부진 만회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포르노의 연간 매출액이 10억∼50억달러로 유료 콘텐츠 중 최고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기업 이미지 악화로 광고 수입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야후가 소리소문 없이 포르노 비디오를 판매해 온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현재 아메리카온라인(AOL) 블록버스터 등은 기업 이미지와 광고주와의 마찰 등을 우려해 성인용품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은 제한적으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이들 용품을 팔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