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의 전세가격 오름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

지난 2월초 이후 1포인트 이상 상승했던 "서울전세지수"는 이번 조사기간(3월26일~4월8일)동안 0.87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한경아파트지수"중 "서울전세지수"는 108.89를 기록했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20곳에서 전세값이 강보합세를 보였고 성북구에서만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북구 등 4개 지역에선 시세 변동이 미미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성동구로 전세가격이 보름전 보다 1.53% 올랐고 그 다음으로 마포구(1.31%),용산구(1.09%),광진구(0.93%)순의 오름세를 보였다.

성동구의 한 부동산중계업소 관계자는 "전세 및 매매물건을 찾는 수요자가 하루 3~4명에 이르고 있지만 물건이 귀해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아파트별로는 광진구 자양동 우성 7차 20,30평형,강남구 논현동 논현아파트 31평형,마포구 도화동 현대 2차 24평형의 전세값이 각각 1천5백만원씩 올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중구 신당동 42평형은 1천5백만원 하락했다.

전세가 상승폭이 점차 둔화되고 것과는 대조적으로 매매가격은 강보합를 보이고 있다.

"서울매매지수"는 이번 조사기간에 0.53포인트 오른 110.84를 기록했다.

성동구에서는 중소형평형에 대한 매매수요가 늘면서 보름전보다 매매값이 1.06% 올랐다.

관악구의 매매가도 5월말 입주하는 동아.삼성아파트에 수요가 늘어 0.74% 상승했다.

한국경제부동산서비스 케드오케이는 "모니터 중개업소들은 중소형평형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 오고 있다"며 "매매가격이 강보합세를 나타내는 지역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