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경쟁력이다] (22) '건축.건설.설계' .. 건설 뉴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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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은 70년대까지만해도 "남성 독점산업"이었다.
그러나 70년대말 중동건설붐이 불면서 부족한 일손을 채우기 위해 여성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후 여성 건설인력의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건축설계 인테리어 조경설계 등은 물론 거친 공사현장에 근무하는 건설시공분야도 여성진출이 크게 늘었다.
건축설계업의 경우 전체 건축사 7천7백여명중 여성이 2백38명에 이른다.
인테리어업계도 1천1백여명의 실내건축가 가운데 1백50명의 여성 건축가들이 남성들과 어깨를 겨루고 있다.
△ 건축설계부문 =현재 건축사 자격증을 따고 건축설계사무소를 운영중인 여성 건축가만도 1백86명이다.
이들은 한국여성건축가협회(회장 김인숙)를 별도로 결성, 건축계에서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최초의 여성 건축가인 지순(66)씨는 설계업계에서 열 손가락안에 드는 대형 설계업체인 간삼종합건축사사무소를 운영중인 ''잘 나가는 건축가''다.
1966년 여성으론 처음으로 건축사자격증을 땄다.
동료 건축가이자 남편인 원정수씨와 함께 한국은행 본점, 포스코센터빌딩 등 대형건물을 설계해 한국건축문화대상, 서울시 건축상, 초평건축상 등 내로라 하는 건축상을 세번이나 수상했다.
김인숙(한내엔지니어링 대표), 박연심(장원건축 대표) 등 10여명의 중견건축가들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80∼90년대에 등장한 30∼40대의 젊은 건축가들은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건축계를 휘어잡고 있다.
위가건축의 민선주(42)대표는 연세대와 컬럼비아대를 거쳐 하버드대학에서 건축학 석사를 받고 91년부터 국내 건축계에 뛰어들었다.
피닉스파크 클럽하우스, 강남빌딩,국제갤러리 증축 등 10여건의 대형건물과 한남동 빌라 등 20여건의 주택을 설계했다.
힘마건축사사무소 서혜림(39) 소장도 요즘 한창 뜨고 있는 건축가다.
컬럼비아대와 하버드 건축대학원 석사출신인 그는 5년전 설계사무소를 차린후 국립문화재 연구소청사, 현대 아이파크 견본주택, 무속 박물관, 서울시청직장 어린이집 등 10여건의 작품을 내놨다.
△ 인테리어분야 =1백50여명의 여성 디자이너들이 활동중인 인테리어분야 역시 건축설계부문 못지 않게 여성파워가 막강한 곳이다.
한국실내건축가협회 이사를 맡고 있는 윤혜경(윤인테리어&어소쉐이츠) 대표를 비롯한 젊은 작가들의 활동이 돋보인다.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나와 지난 90년에 회사를 설립한 윤씨는 지금까지 월드컵 서울홍보관, 인천청소년문화관, 동양고속 주상복합 등 40여건의 작품을 선보였다.
국내 최대 설계업체인 삼우설계에서 설계부 소장을 맡고 있는 길연준(40)씨도 인테리어 설계분야의 실력자다.
미국 인테리어업체에서 5년간 활동한 경험이 있는 그는 삼성본관 리모델링, 국세청신청사, 삼성의료원 등의 역작을 남겨 주목받고 있다.
△ 도시설계.조경분야 =도시설계분야에서는 김진애(48.서울포럼) 대표를 빼놓을 수 없다.
서울대 건축과를 나와 미국 MIT 공대에서 환경설계학 박사를 받은 김씨는 지난 94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1세기를 이끌 지도자 1백인''에 뽑혀 화제가 됐다.
88년 산본신도시 설계를 계기로 이름이 알려진 이후 97년에 서울포럼이란 설계업체를 세웠다.
조경분야에서는 정영선(60) 서안조경설계 대표가 대모로 꼽힌다.
서울대 농학과를 나와 3.1 기념공원설계, 대청댐 주변 관광개발계획, 아시아공원 설계, 국립국악당.예술의 전당 조경설계 등 2백여개 이상의 작품을 선보여 업계의 대표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그러나 70년대말 중동건설붐이 불면서 부족한 일손을 채우기 위해 여성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후 여성 건설인력의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건축설계 인테리어 조경설계 등은 물론 거친 공사현장에 근무하는 건설시공분야도 여성진출이 크게 늘었다.
건축설계업의 경우 전체 건축사 7천7백여명중 여성이 2백38명에 이른다.
인테리어업계도 1천1백여명의 실내건축가 가운데 1백50명의 여성 건축가들이 남성들과 어깨를 겨루고 있다.
△ 건축설계부문 =현재 건축사 자격증을 따고 건축설계사무소를 운영중인 여성 건축가만도 1백86명이다.
이들은 한국여성건축가협회(회장 김인숙)를 별도로 결성, 건축계에서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최초의 여성 건축가인 지순(66)씨는 설계업계에서 열 손가락안에 드는 대형 설계업체인 간삼종합건축사사무소를 운영중인 ''잘 나가는 건축가''다.
1966년 여성으론 처음으로 건축사자격증을 땄다.
동료 건축가이자 남편인 원정수씨와 함께 한국은행 본점, 포스코센터빌딩 등 대형건물을 설계해 한국건축문화대상, 서울시 건축상, 초평건축상 등 내로라 하는 건축상을 세번이나 수상했다.
김인숙(한내엔지니어링 대표), 박연심(장원건축 대표) 등 10여명의 중견건축가들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80∼90년대에 등장한 30∼40대의 젊은 건축가들은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건축계를 휘어잡고 있다.
위가건축의 민선주(42)대표는 연세대와 컬럼비아대를 거쳐 하버드대학에서 건축학 석사를 받고 91년부터 국내 건축계에 뛰어들었다.
피닉스파크 클럽하우스, 강남빌딩,국제갤러리 증축 등 10여건의 대형건물과 한남동 빌라 등 20여건의 주택을 설계했다.
힘마건축사사무소 서혜림(39) 소장도 요즘 한창 뜨고 있는 건축가다.
컬럼비아대와 하버드 건축대학원 석사출신인 그는 5년전 설계사무소를 차린후 국립문화재 연구소청사, 현대 아이파크 견본주택, 무속 박물관, 서울시청직장 어린이집 등 10여건의 작품을 내놨다.
△ 인테리어분야 =1백50여명의 여성 디자이너들이 활동중인 인테리어분야 역시 건축설계부문 못지 않게 여성파워가 막강한 곳이다.
한국실내건축가협회 이사를 맡고 있는 윤혜경(윤인테리어&어소쉐이츠) 대표를 비롯한 젊은 작가들의 활동이 돋보인다.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나와 지난 90년에 회사를 설립한 윤씨는 지금까지 월드컵 서울홍보관, 인천청소년문화관, 동양고속 주상복합 등 40여건의 작품을 선보였다.
국내 최대 설계업체인 삼우설계에서 설계부 소장을 맡고 있는 길연준(40)씨도 인테리어 설계분야의 실력자다.
미국 인테리어업체에서 5년간 활동한 경험이 있는 그는 삼성본관 리모델링, 국세청신청사, 삼성의료원 등의 역작을 남겨 주목받고 있다.
△ 도시설계.조경분야 =도시설계분야에서는 김진애(48.서울포럼) 대표를 빼놓을 수 없다.
서울대 건축과를 나와 미국 MIT 공대에서 환경설계학 박사를 받은 김씨는 지난 94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1세기를 이끌 지도자 1백인''에 뽑혀 화제가 됐다.
88년 산본신도시 설계를 계기로 이름이 알려진 이후 97년에 서울포럼이란 설계업체를 세웠다.
조경분야에서는 정영선(60) 서안조경설계 대표가 대모로 꼽힌다.
서울대 농학과를 나와 3.1 기념공원설계, 대청댐 주변 관광개발계획, 아시아공원 설계, 국립국악당.예술의 전당 조경설계 등 2백여개 이상의 작품을 선보여 업계의 대표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