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이 3일 ''여성 CEO(최고경영자) 전담 기업금융 지점''을 신설하고 이 자리에 여성 지점장을 기용, 관심을 끌고 있다.

초대 지점장은 서울 석관동 지점장을 지냈던 이영남(47)씨.

그는 본.지점을 두루 거치면서 은행의 모든 업무를 훤히 꿰고 있어 여성 CEO에 대한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해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기용됐다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최근 들어 여성 CEO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국내은행으론 처음으로 여성 CEO 전담 점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윌프레드 호리에 행장이 여성인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이 지점장은 "여성에 대한 은행의 보수적인 시각 때문에 여성경제인이 그동안 적지 않은 불이익을 받아 온게 사실"이라면서 "여성경제인의 파트너로서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만여명에 달하는 전국 여성 CEO에게 은행의 문턱을 낮추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지점장은 서울대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한 뒤 1977년 제일은행에 입행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