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건설과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다음달 경기도 용인에서 각각 1천가구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 분양에 들어가 ''난개발 논란''이후 침체된 이 일대 아파트 분양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들 업체는 공급 평형대를 줄이고 분양가를 낮춰 얼어붙은 수요를 부추기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4월중 2천5백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LG건설은 용인시 수지읍 상현리에서 34∼48평형 1천34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평당분양가는 4백80만∼5백50만원 선으로 책정했다.

34평형 4백82가구,42평형 3백26가구,48평형 2백26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다음달 7일 견본주택을 마련하고 14일부터 청약에 들어간다.

삼성물산 주택부문은 4월중 용인 구성면 언남리에서 25∼49평형 1천2백19 가구를 분양한다.

특히 25평형 1백40가구,33평형 6백89가구 등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물량이 68%를 차지한다.

분양가는 평당 4백50만∼5백50만원 사이다.

한신공영은 기흥읍 신갈리에 아파트 2백59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32∼45평형으로 구성된 재건축아파트다.

평당분양가는 3백50만∼4백80만원대다.

이달 29일 경부고속도로 수원인터체인지 입구에 견본주택을 오픈한다.

입주시기는 내년 7월.

우남종건도 이르면 4월중 기흥읍 고매리에 임대용아파트 1백67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임대아파트지만 모두 32평형이어서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하다.

건설사들은 최고 6백30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용인 일대의 평당 분양가를 5백만원대로 낮추고 임대수요가 활발한 편인 20∼40평형대의 공급을 늘려잡고 있다.

실수요자와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를 주고객으로 삼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지난달 금호건설이 용인시 구성면에서 1백44가구의 분양을 실시한 결과 1순위 청약자가 7명에 불과했다"고 지적하고 "용인 지역의 일부 아파트에 미분양 물량이 쌓여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신규 분양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용인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을 계획중인 건설업체들은 이들 회사의 분양 결과를 지켜본뒤 분양 시기를 저울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반기중 용인 지역에서 분양할 예정이던 대림산업 태영 등은 이번 분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