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께 4㎛,단면적 1㎠의 마이크로 배터리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초소형 박막전지 업체인 누리셀(대표 윤영수)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원장 박호군)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 배터리를 개발,22일 각계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홍릉벤처밸리에서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서정욱 과학기술부장관,이상희 국회의원,박용정 누리데이터시스템 회장 등 1백여명의 인사가 참가했다.

누리데이터시스템(대표 정형원)의 자금지원을 받아 3년여의 연구끝에 마이크로 배터리를 개발한 누리셀은 양극 음극 전해질을 얇은 막으로 만들어 크기를 최소화했다.

두께는 4㎛(1㎛는 1백만분의 1m)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 배터리의 2백분의 1 수준이다.

단면적은 1㎠다.

마이크로 배터리는 또 1회 충전으로 20일 가량 쓸 수 있을 만큼 수명이 길고 약 1천회 재충전이 가능하다고 누리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마이크로 배터리에 대해 한국과 미국 일본에 특허를 출원했다"며 "이 전지는 극미세 전자기기,마이크로 로봇,휴대용 첨단 의료장비,비접촉식 스마트카드,휴대용 유해가스 검출카드 등으로 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누리셀은 3∼5년후 이 제품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누리셀은 마이크로 배터리 개발 과정에서 유기용매나 산 알칼리 등에 내성을 가질 수 있는 보호막코팅 기술도 개발해 카드 위·변조 방지,내수성 종이 등에 즉시 응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