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법원으로부터 회사정리절차 폐지결정을 받은 동아건설이 시공중인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공동계약자인 대한통운이 대신 맡아 마무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그러나 대한통운이 난색을 보이고 있어 최종결론이 내려지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강길부 건설교통부 차관은 11일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시행중인 동아건설컨소시엄에 지분참여하고 있는 대한통운(지분율 12.69%)에 잔여공사를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한통운은 이에 대해 "건설경험이 없기 때문에 채권단이나 정부의 지원없이 전체사업을 떠맡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공동계약자인 대한통운이 리비아 정부로부터 거액의 소송에 휘말려 회생이 불가능한 상황에 빠지는 것은 원하지 않기 때문에 대수로 공사를 떠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