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을지로6가에 위치한 두산타워.

저렴하고 질좋은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10대 청소년들로부터 40대 이상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하루 평균 10만여명이 찾는다는 "쇼핑의 1번지"다.

모두 9개층 2천여점포에서 프라다 샤넬 루이비통 등 유명 해외명품과 5천원짜리 1장만 가지고도 구입할 수 있는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들이 손님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했던 세계적인 패션모델 나오미 캠벨도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이곳을 방문해 "놀랍다""재미있다"는 감탄사를 연발했다고 하니 이제는 가히 세계적인 관광명소라고 말해도 좋을 듯 하다.


<>층별 구성과 가격대=두산타워는 지하 2층에서부터 지상 7층까지가 패션쇼핑몰로 구성돼 있다.

두타 밀리오레 등 동대문의 패션쇼핑몰들은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각층별로 숙녀복 아동복 남성복 패션잡화 등을 취급하는 코너로 나뉘어 진다.

두산타워의 경우 <>지하2층 수입명품 및 잡화 <>지하1층 영캐주얼 <>1층 숙녀복 <>2층 아동복 <>3층 남성복 <>4층 패션잡화 <>5층 액세서리 <>6층 신발 <>7층 혼수용품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일반 패션상품들처럼 브랜드에 따라 가격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가격대는 점포 및 취급품목에 따라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일반적으로 영 캐주얼의 경우 민소매 원피스는 10만원대에,바지는 6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숙녀복은 니트가 5만~6만원에,투피스가 12만원대에 판매된다.

<>이색매장=재단장 작업을 마치고 5일 새롭게 문을 여는 지하 1층의 "두체(DOOCHE)"는 두타가 매년 개최하는 벤처 디자이너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신진 디자이너 29명의 점포를 모아놓은 쇼핑공간.

인테리어도 다른 매장과 차별화될 수 있도록 독특하게 디자인됐다.

"특별대우"를 받고 있는 만큼 점포주들의 경력도 만만치 않다.

이곳 1백70호에서 "Lee Chang"이라는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이은희 사장(31)의 경우 프랑스의 패션 전문학교인 "조 프랭 비르"를 졸업하고 "이상봉 부띠끄"에서 디자이너로 뛰었던 경험이 있는 실력자다.

1백73호 "선(先)"매장의 정혜선 사장(28) 역시 영국 런던대를 나와 겐조 폴 스미스 등 유명 패션업체에서 일했던 경력이 있다.

지하 2층에 위치한 10여개 점포에서는 프라다 샤넬 등 해외명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과 동일한 품목을 30~40%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동대문 제품 중에는 가짜가 많아 마음놓고 구입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 두타측은 관계자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말한다.

두산타워 마케팅팀의 채근식 차장은 "소비자들이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해외명품을 취급하고 있는 대부분의 점포에서 취급제품이 진품임을 증명하는 수입면장을 구비하고 있다"며 "진품인지 아닌지 의심스러운 경우에는 수입면장을 보여줄 것을 요구하면 된다"고 말했다.

<>쇼핑포인트=두타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전 10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문을 연다.

그러나 일요일의 경우 오전 10시30분부터 밤 11시까지만 영업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곳 주변이 상습 교통체증 지역이기 때문에 낮 시간대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좋다.

하지만 지하철이 끊기는 밤 12시 이후에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1천1백2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초대형 주차장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쇼핑하러 오기 전에 동.남대문의 정보가 들어있는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미리 어떤 물건을 구입할지 마음에 두고 오는 것도 쇼핑요령 가운데 하나다.

요즘에는 동.남대문 주요 쇼핑몰들의 점포와 취급물품,가격대에 관해 상세히 소개해주는 각종 인터넷 사이트들이 많이 등장했다.

동타닷컴(www.dongta.com),새벽시장(www.dawnmart.co.kr),인터넷동대문(www.dongdaemun.com) 등이 유명하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