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매매에 소극적인 가운데 개인이 나스닥 상승과 국고채 금리 하락에 따라 유동성 장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내부에 힘을 축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래소에서 외국인이 사흘째 순매수를 보이면서 삼성전자가 20만원대를 회복하고 있는 것도 선물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나흘째 상승이고 기술적으로 지난 5일 갭하락할 때의 지수인 76대에 접근하면서 일차 돌파시도가 실패로 돌아가 다소의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13일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선물 3월물은 오전 11시5분 현재 75.80으로 전날보다 0.50포인트, 0.66%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선물 6월물도 76.15로 0.05포인트, 0.07% 상승한 상태다.
선물 3월물은 미국 나스닥 상승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순매도로 75.30의 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전날 75선 돌파력을 바탕으로 한 개인들의 순매수가 붙자 상승세를 지속, 장중 76.30까지 올랐다가 외국인 숏플레이에 75대의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200지수는 75.70대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장중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을 왔다갔다 하는 상태다. 프로그램 매수가 500억원, 매도는 235억원 수준이다.
외국인은 1,830계약을 순매도하면서 지수상승을 저지하고 있고 증권이 890계약의 순매도로 매도세력에 합세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이 2,200계약을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지탱하고 있다.
투신, 보험, 은행, 증권투자 등 여타 기관은 관망세를 보이면서 추이를 탐색하고 있다.
네오머니에셋 안종훈 금융공학팀장은 "나스닥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2차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방경직성이 강화되는 장세"라면서 "미국 증시가 중립적이라는 가정하에 자금선순환 가능성을 볼 때 긍정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의 봉원길 선임연구원은 "시장재료는 많지 않지만 유동성 장세로 주가상승력이 있어 일단 조정 뒤 76선을 돌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도 하루매매패턴이 크게 변한 것은 아니지만 전날까지 사흘째 순매수한 점에 비추어 하방경직성은 확보한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