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5일 디지털TV 수신 성능을 대폭 개선한 4세대 수신(VSB:Vestigial Side Band)칩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4세대 수신칩은 3세대 수신칩의 성능을 더욱 개선해 도심지역의 난시청 문제를 해결했고 지상파 케이블 디지털방송을 모두 시청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북미 디지털TV 규격(ATSC)방식을 채택한 국가의 디지털TV 방송 활성화를 더욱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오는 2004년까지 세계 디지털TV 핵심칩 시장(1조원)의 40%를 점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디지털TV 칩 영업을 담당하는 전담팀을 별도로 구성,올해 1·4분기부터 수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LG전자의 이번 개발은 최근 미국방송협회(NAB)와 미국가전협회(CEA)가 디지털 TV 전송표준(VSB) 규격을 표준 방식으로 지지하는 것과 동시에 나온 것이어서 아직 디지털 TV 방송규격을 확정하지 못한 국가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4세대 칩 개발에 30명의 연구인력과 4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