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고등학교 1학년생 10명 가운데 4명 가량이 인터넷 중독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서주현(여)씨는 31일 석사학위논문 ''청소년의 인터넷을 통한 친구관계의 기능,구조적 특성 및 만족감''에서 서울 시내 2개 고교 1학년생 3백96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 논문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37.8%(1백41명)가 초기 인터넷 중독자로 나타났고 심각한 인터넷 중독자도 2.7%(10명)에 달해 전체의 40.5%가 인터넷 중독증상을 보였다.

인터넷 중독증상이란 인터넷을 하지 않을 때 인터넷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불안해하고 궁금해하는 증상을 말한다.

성별로는 남학생의 경우 44.2%가 초기 인터넷 중독자,4.4%가 심각한 중독자인 반면 여학생은 초기 중독자가 31.6%,심각한 중독자는 1%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에서 게임·오락을 주로 하는 ''게임·오락형''은 51.8%가 중독증상을 보였고 채팅 등을 주로 하는 ''대인관계 추구형''은 43.4%,정보를 탐색하는 ''정보추구형''은 26.6%가 중독증상을 보였다.

조사 대상 학생들의 하루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2시간26분이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