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분양철을 앞두고 주택건설업체들이 새로운 아파트평면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30평형대에 처음으로 3.5베이 평면이 도입되는가 하면 화장실과 욕실을 분리한 소형아파트 평면도 등장했다.

또 여성,외국인,전문직 종사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독특한 평면도 개발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전용면적 27.5평 이하 아파트에 처음으로 3.5베이 평면을 적용한다.

안방의 절반과 침실 2개,거실이 모두 남향으로 배치되는 구조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4월 분양하는 2천여가구 규모의 서울 창동 5차아파트 남향가구에 이 평면을 적용할 방침이다.

서민형 주택을 주로 공급하는 대한주택공사도 최근 전용면적 18평 이하 소형 아파트에 욕실과 화장실을 분리한 신평면을 내놓았다.

화장실이 2개인 구조에 비해 공사비가 저렴하고 공간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주공측 설명이다.

주공은 올해 분양예정인 수도권아파트에 이 평면을 시범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올해 서초 강남 일대 역세권 3∼4곳에 1천여가구의 12∼18평형대 소형 원룸아파트를 분양키로 한 대우건설은 틈새시장을 노린 평면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여성전용 아파트인 아이빌 ''로스(Rose)''에는 공동 미용시설 및 ''ㄷ''자형 주방과 욕실이 설치된다.

일본인 대상 임대사업용인 아이빌 ''재팬(Japan)''엔 다다미방과 욕실을 갖추기로 했다.

또 침실과 거실을 분리해 업무용도를 높인 외국인 전용 아이빌 ''포린(Foreign)''도 선보일 예정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