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신도시 개발방침이 확정된 이후 경기도 화성군 동탄면,태안읍 일대에는 투자자와 주민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오산리 개미공인 박기용 차장은 "29일 아침부터 토지시세나 매물확보여부를 묻는 외지인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라 걸려오고 있다"면서 "어느 지역이 개발될 지를 문의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청계리 명신공인 김세태 대표도 "29일 오전에만 이 일대 땅값을 묻는 전화가 3∼4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지주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차분한 편이다.

97년부터 개발설이 꾸준히 나돈데다 지난 10월 신도시 우선개발후보지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최근 1∼2년사이에 쓸만한 땅은 이미 외지인들이 매입을 끝낸 상태여서 실제 거래도 한산하다.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이 내년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하다 개발계획이 구체화되면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 제2반도체공장과 하청업체 제휴업체 등이 밀집한 반월리 일대다.

부품공장 수요가 늘면서 임대용 공장부지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용인 일대 택지개발지구에서 토지보상을 받은 주민들도 이 일대 토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

화성군 일대 토지 시세는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10∼20% 이상 올랐다.

반월리 석우리 일대의 경우 1년새 두배 가까이 뛰었다.

도로변 등 입지가 좋은 곳이 평당 70만∼80만원선.석우리 일대에서는 평당 1백만원을 호가하는 곳도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