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첨단산업단지 연구용지의 분양가격이 절반이하로 인하된다.

또 미분양 연구용지 가운데 13만5천평은 주거용지로 전환된다.

광주시는 21일 한국토지공사 전남지사와 실무협의를 통해 높은 분양가 등으로 저조한 분양실적을 보이고 있는 첨단산업단지의 분양을 활성화를 위해 현행 66만6천원인 평당 분양가격을 28만7천원으로 인하키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첨단산업단지 연구용지 4필지 26만평중 광주과기원앞 연구용지 1필지를 제외한 잔여 3필지 13만5천평은 주거용지 등으로 용도변경키로 합의하고 건교부에 개발기본계획 변경신청을 낼 방침이다.

시와 토지공사는 평당 66만6천원인 3필지를 주거용지로 용도변경할 경우 평당가격이 1백20만원대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방안은 당초 첨단단지 조성시 연구소 입주 수요를 정확히 고려치 않고 연구용지를 과다 책정했다는 지적에 따라 나오게 됐다.

1개 연구소에 필요한 토지를 5천평으로 잡고 현 연구용지 26만평에 50개의 연구소를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경기침체로 용지를 모두 분양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광주첨단단지 분양가가 인하되면 그동안 높은 분양가격으로 입주를 꺼려온 전북 익산의 한국고덴시 등 5∼6개 기업의 연구소가 이전할 것으로 예상돼 시책산업인 광산업 육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올해안에 이같은 안을 최종확정한 후 내년 6월까지 개발기본계획 변경등을 거쳐 관련 연구소를 조속히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