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은 21일 당 사무총장에 박상규 의원을 임명하는 등 주요 당직개편을 단행했다.

김 대통령은 정책위 의장에 정보통신 전문가인 남궁석 의원을 선임했으며 대변인에는 김영환 의원을 기용했다.

또 지방자치위원장에 추미애 의원, 김중권 대표 비서실장에 김성호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원내총무는 향후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거쳐 선출된다.

박병석 대변인은 "개혁성과 전문성, 도덕성 외에도 당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서 능력 위주로 인선이 이뤄졌다"며 "지역안배도 고려되는 등 당에서 마련했던 안이 충분히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김중권 대표가 중심이 돼 당이 권한과 책임을 갖고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 대통령은 이날 당직 인선을 협의하기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김 대표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를 직접 방문, 당직자를 격려해달라고 건의하자 내년 1월초 당사를 찾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통령은 또 같은 달 5일 청와대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당정 시스템 개편 방안 등을 협의키로 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