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개통되는 지하철 6호선 봉화산역이 단지 정문에서 3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요. 등산로까지도 걸어서 5분 거리입니다"

서울 중랑구 묵동 대림·두산아파트에 5년째 산다는 주부 전대자(57)씨는 "서울에 이같은 조건을 갖춘 아파트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봉화산역에서 지하철을 타면 태릉역(7호선),석계역(국철),신당역(2호선),청구역(5호선),동대입구역(3호선) 등 7개의 환승역을 거쳐 강북이나 강남 도심으로 30~40분에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새벽마다 봉화산 산책로를 찾는다는 주민 김영태(44)씨는 "6호선개통으로 출퇴근 시간이 20분이나 줄어들게 된다"며 "7시에 일어나 1시간 동안 운동을 하고 출근해도 시간이 남을것 같다"고 자랑했다.

대림·두산아파트는 지난 95년 신내택지개발지구내에 건립됐다.

인근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 때문에 5,12층으로 고도제한을 받았다.

걸어서 5분 거리인 학교가 5개나 돼 교육여건도 괜찮은 편이다.

다만 5년이 지나도록 상업지역 부지에 편의시설이 들어서지 않아 주민들이 셔틀버스로 인근 백화점 또는 할인매장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지하철 개통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세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전세만 꾸준히 거래될 뿐 매매는 뜸한 편이다.

단지내 봉화공인 이종덕 대표는 "지하철 개통이 임박하면서 문의 전화는 늘었지만 경기침체가 심해서인지 시세는 보합세"라며 "부동산경기가 회복되면 다른 지역보다 먼저 시세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