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이 얼어 붙은 가운데 임대아파트가 ''나홀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분양된 임대아파트는 수도권이나 지방 등 지역에 관계없이 대부분 분양에 성공하고 있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임대료가 싼 임대아파트에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청약현황=주택공사가 지난 6∼7일 분양한 1천9백93가구의 의정부 송산지구 임대아파트 청약률은 1백10%로 나타났다.

특히 30평형은 4백42가구 모집에 9백50명이 몰려 2백15%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달 7∼8일 이틀동안 청약접수받은 울산시 굴화지구 임대아파트 2백26가구에도 3백명 이상이 몰려 3순위자는 추첨을 통해 입주자를 가리기로 했다.

전원주택사업을 주로 하다가 최근 임대아파트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한 지에프건설의 안성 죽산 임대아파트도 당초 예상과 달리 계약률 75%를 넘기면서 수요자들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이들 임대아파트엔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임대수입을 노린 투자자도 많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분양예정 임대아파트=부영이 오는 13일부터 강릉 교동,남원 도통,청주 용암 등 3개지역에서 1천3백61가구의 임대아파트에 대한 청약을 시작한다.

모두 인기가 높은 32평형 중형임대아파트다.

초고속 광케이블을 구축하고 채광이 좋은 3베이(Bay)구조로 설계된다.

5백64가구 규모의 남원 도통은 초고속 정보통신 아파트 2등급 예비인증을 받았다.

입주시기에 맞춰 택지지구내 초등학교가 들어선다.

임대보증금은 3천2백만∼3천5백만원이며 입주시에 80%를 내면 된다.

강릉 교동은 4개동 2백40가구 규모다.

확장형 발코니와 비디오폰,창고형수납장이 설치된다.

청주시 용암은 도청,시청과 중심상권이 2㎞이내의 요지에 자리잡고 있다.

주공은 용인신갈지구에서 25평형 1백54가구의 임대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새천년을 맞아 주공이 밀레니엄 기념단지로 조성해 주목을 받고 있는 3천6백여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중 일부다.

분양시기는 오는 20∼25일로 잡혀 있다.

우남종합건설은 용인시 기흥과 화성군 태안읍에서 총 1천가구의 32평형 중형임대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당초 12월 분양예정이었지만 최근 분양시기를 내년초로 늦췄다.

◆주의할 점=임대아파트는 일정기간이 지난후 분양전환할 때 분양가를 놓고 분쟁이 잦다.

따라서 분양전환시의 가격과 조건 등을 미리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또 교통여건,교육시설,생활편익시설,혐오시설 유무 등도 잘 살펴봐야 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