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집단퇴출과 부동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서울지역 제11차 동시분양에서 무더기 미달사태가 빚어졌다.

주택은행은 서울1순위자를 대상으로 5일 실시된 청약접수 결과 16개 단지중 용강동 삼성 등 4개 단지를 제외한 12개 단지에서 전평형 미달사태가 빚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1순위자 접수에서 모든 평형이 마감된 단지는 용강동 삼성 1곳 뿐이었다.

이번 청약에선 실수요자들이 대거 청약에 참가해 20∼30평형대 소형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인기를 모은 용강동 삼성래미안은 2백2가구 공급에 3천9백33명이 몰려 5개 평형이 전부 1순위에서 마감되며 평균 19.4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20∼30평형대 소형평형에 청약수요가 집중됐으며 최대평형인 50평형은 경쟁률이 1.8대 1로 다소 낮았다.

당산동 삼성래미안은 58평형을 제외한 나머지 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평균 경쟁률은 10.69대 1로 집계됐다.

이 아파트 33평형(1백9.99㎡)은 1백15가구 공급에 3천7백76명이 청약해 32.8대 1로 이번 동시분양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1백47명을 모집하는 관악 대우그랜드월드는 42평형에 25가구만 청약해 28가구가 미달됐다.

반면 소형평형인 24평형은 94명 모집에 1백95명이 청약해 2.1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동작동 금강KCC아파트도 41평형 15가구만 미달돼 비교적 양호한 결과를 얻었다.

25평형과 32평형은 1순위에서 청약마감됐다.

다른 아파트들은 전부 전평형에서 미달사태가 빚어졌다.

특히 응암동 남청 파인힐,내발산동 보람,신정동 파인빌,갈현동 2차 현재 트윈빌 등 4개 단지는 단 1명도 청약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등촌동 2차 보람,영등포동 순영종건 웰라이빌,등촌동 코오롱 오투빌 등도 청약자가 10명을 밑도는 부진을 보였다.

나름대로 기대를 모았던 신대방동 경남 아너스빌과 9백58가구의 대단지인 창동 태영레스빌 등도 청약자가 공급가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에 참가한 업체들은 미달된 가구를 대상으로 △6일 수도권 1순위 △7일 서울·수도권 2순위 △8일 서울 3순위 △9일 수도권 3순위의 순으로 청약을 접수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