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관 리젠트종금 사장은 29일 기자와 만나 "대주주인 코리아온라인(KOL)이 다음달 중순께까지 1천5백억원 가량의 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약속한 데다 별도로 자금을 마련중이기 때문에 계획대로 실현될 경우 내달 중순께면 최대 3천7백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동성 확보 계획은 무엇인가.

"리젠트종금이 MCI 관련 계열사에 6백억원을 빌려주면서 담보로 잡은 KOL 주식 13.3%를 KOL측이 해외에 매각할 계획이다.

피터 에버링턴 i리젠트그룹 부회장, 로빈 윌리 KOL 대표와 협의한 내용이다.

현재 5∼6개 해외 장기투자기관들과 협상중이다.

주식 가치는 1천4백억원 가량이다"

-KOL이 어떤 식으로 지원하나.

"내달 중순께까지 KOL이 1천억∼1천5백억원의 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약속했다"

-리젠트종금의 자체적인 자금마련 계획은 무엇인가.

"우량채권 등 보유자산과 아직 회수하지 않은 단기여신을 합하면 1천억∼1천2백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지난 3일간 인출규모와 남아 있는 예금액은 얼마나 되나.

"25일부터 어제까지 2천5백억원 가까이 나갔다.

남아 있는 예금 가운데 담보로 잡아 놓은 예금과 주주예금 등을 제외하면 약 2천3백억원이 최대 인출가능하다"

-KOL이 지원할 때까지 버틸 수 있나.

"예금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보유중인 자산을 매각하고 만기여신을 회수하면 KOL 지원때까지는 지탱할 수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