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행장 위성복)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지원과 각종제도의 개선,금리인하를 통한 기업의 금융비용 절감,신용대출 확대 등 실질적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산업의 중추인 중소기업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는 것.

조흥은행은 "중소기업 특별대출"을 통해 현장방문을 통한 사업성 위주의 심사방법을 실시하고 있다.

중소기업 전용 여신상품 이라는 게 은행측 자랑이다.

외부 전문심사역 위주로 심사위원회를 운영해 이를 통과한 여신은 직원 면책대상으로 했다.

영업점의 중소기업 여신 기피요인을 원천적으로 제거해 적극적으로 지원토록 했다는 것.

별도기금으로 1조원을 조성해 지원하고 있다.

대출기간은 이 자금이 완전소진될 때까지다.

신청대상은 "모든"중소기업으로 조흥은행과 거래관계가 없는 중소기업도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신용대출을 원칙으로 해 담보가 없어도 된다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대출 종류도 제한이 없어 <>일반 <>외환관련 여신 <>운전자금 <>시설자금 등 중소기업이 원하는 방식으로 자금이 지원된다.

특히 운전자금 대출은 업체별 대출한도에 제한받지 않고 조건도 없다.

여신기간도 운전자금 신규대출의 경우 3년에 달한다.

업체로서는 장기간 안정적인 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신용도가 좋거나 기술력을 보유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중소기업이 이 상품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이 기존 대출상품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외부전문가에 의한 여신심사".

은행으로서는 기업심사에 본격적인 "아웃소싱"을 도입한 획기적인 시도다.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조흥은행의 신용조사역,심사역 등 외부전문가들로 "중소기업지원 심사위원회"를 만들어 대출 여부를 결정한다.

심사위원회는 회계자료를 검토해 신청 기업의 성장성.현금흐름 위주의 여신심사는 물론 공장 등 현장방문을 통한 실지조사를 병행하게 된다.

담보를 잡고 해주는 대출이 아닌 만큼 2인 이상의 심사위원회 위원들이 신청업체를 반드시 방문해 사업성,기술력 등을 검토하도록 했다.

일단 신용취급대상으로 평가된 업체는 평소 조흥은행과 거래 실적이 없거나 담보가 없더라도 원하는 금액만큼 자금을 지원해준다.

또 신청서 접수 후 1주일 이내에 대출 여부를 통보하고 있다.

기업에 대출 여부를 가능한 한 빨리 알려줘 혹시 대출을 못받더라도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배려다.

이외에도 조흥은행은 중소기업 특별대책반을 조직해 대책반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지원제도를 설명하고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현장중심의 중소기업 지원을 목적으로 전국에 걸쳐 대출설명회,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는 것.

공단지역을 중심으로 한 섭외전담 심사역제도를 시행해 기술력과 성장성이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을 확대하는 데 전념해 왔다.

그동안 담보 위주의 금융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해 2년동안 신용위주로 대출을 해왔음에도 연체율이 0.5%에 불과해 외부전문가를 활용한 새로운 신용위주의 여신심사기법이 빛을 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게 은행측의 자랑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