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주도 현대건설 문제로 시작된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현대의 자구안 발표 시한을 20일로 못박아 놓았다.

발표가 늦어진다는 소식이 있지만 정몽구-몽헌 형제의 화해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사태의 결말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마지막 걸림돌은 계동사옥 매각.현대중공업이 이 방안을 거부한 상태여서 현대건설은 어떤 형태로든 다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쉽지는 않지만 해결책이 마련되면 채권단도 신규자금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로서는 숨을 돌릴 수 있는 찬스다.

이번 발표로 시장의 불신이 완전히 불식되기를 기대해 본다.

대우차 부도 여파는 이번 주부터 본격화될 조짐이다.

대우 관계자들은 물품대금 어음 결제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오는 25일을 전후해 협력업체 자금난이 한계 상황에 이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우차가 이달 중 결제할 물대어음 규모는 약 3천6백억원.우려했던 연쇄부도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채권단이 20일 모임을 갖고 대우차가 이미 발행한 어음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선다는 소식이지만 협력업체들의 갈증을 풀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번주에는 때아닌 노동계의 파업으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우선 한국전력 노조의 파업 움직임이다.

한전 노조는 지난 17일 조합원 투표를 거쳐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전력산업 구조개편의 법적 근거가 될 ''전력산업 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과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되면 즉각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국회 상정 여부는 오는 23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공청회에서 결론날 듯하다.

증권거래소도 파업을 결의했다.

정부가 주가지수선물거래를 오는 2004년 1월1일부터 부산선물거래소로 이관키로 한 데 대한 반발이다.

파업의 시기와 방법은 집행부에 일임된 상태지만 자칫 시장이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열흘을 넘긴 데이콤의 파업도 골칫거리다.

데이콤 노조는 지난 8일 LG로부터의 독립경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원화환율은 달러당 1천1백40원대를 상향 돌파했다.

지난주말 종가는 1천1백41원80전.10개월 만의 최고치다.

최근 환율 움직임의 가장 큰 특징은 증시 등 외부 변수보다는 외환시장 자체의 달러 수급요인에 따라 고점을 차츰 높여갔다는 것.일부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정유사 등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 등 상승 요인이 커 달러당 1천1백50원까지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개 경영평가대상 은행들은 오는 22일까지 수정 경영개선계획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한다.

지주회사 편입 계획과 부실채권 정리,경비 절감,수익성 증대계획 등의 항목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오는 24일 박상희 전 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회장직을 놓고 보궐선거를 실시한다.

김정호 기자 j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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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21일
.미 플로리다 대법원, 대선 수작업 재검표 결과 인정여부 판결

<>22일
.공적자금 투입대상 은행 수정경영개선계획 제출

<>23일
.국회 산자위, 전력산업 구조개편 공청회

<>24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보궐선건

<>주중
.현대 자구계획 발표
.회생가능판정 2백35개 기업대상 전체 채권단 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