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과 삼성생명이 종신보험 시장에서 외국생보사들을 제치고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대한생명은 종신보험 초회보험료 수입만 월평균 40억원을 넘게 거둬들이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모두 7만3천8백38건의 종신보험을 팔아 초회보험료(가입후 처음 내는 보험료, 월납 일시납 등)로 2백41억3천6백만원을 거둬들였다.

삼성생명도 3만1천4백63건에 보험료 1백37억8천3백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작년까지만 해도 종신보험 시장에서 독주했던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같은 기간 3만9천7백19건 판매에 44억9천7백만원의 보험료 수입을 올려 대한생명이나 삼성생명에 비해 뒤처졌다.

ING생명도 3만5천6백44건(보험료 54억9천5백만원)을 판 것으로 집계됐다.

종신보험은 그동안 푸르덴셜 ING 메트라이프 등 외국계 생보사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지난 4월 가격자유화 이후 국내 보험사들도 종신보험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특히 대한생명은 외국계 생보사의 대졸 남성조직(재무설계사)이 아니라 일반 설계사를 중심으로 종신보험을 파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저가형 상품을 중심으로 한 종신보험 판매확대가 자칫 부실계약 양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