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가가 완연한 보합세다.

수도권 조사지역 25곳 중 절반이 넘는 14곳이 하락세를 보였으며 오름세를 나타낸 곳도 대부분 상승률이 1% 미만에 지나지 않았다.

조사기간(10월16일~10월29일)동안 "한경아파트지수"중 "수도권전세지수"는 0.03포인트 오른 107.7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이후 가장 적은 폭의 오름세다.

보름전에 비해 1%가 넘는 상승률을 보인 곳은 성남과 시흥 등 2곳에 불과했다.

반면 파주는 무려 7.59%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천안도 4.47%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 일산지역 전세가 내림세도 1%가 넘어 전체적으로 수도권 북부지역의 전세가 낙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에서는 조리면 동문아파트 전평형 전세가가 3백만~5백만원 정도 떨어졌다.

경기도 일산신도시에선 마두동 백마청구가 평형별로 8백만~1천5백만원,백마한양이 1천만~1천5백만원 정도 내렸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전세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오를만큼 올랐다는 심리가 지배적인데 비해 지방 전세시장은 그동안 오름폭이 적은데다 최근 이사수요가 늘면서 지수 최고치를 경신해나가고 있다.

조사기간동안 "지방전세지수"는 0.5% 포인트 오른 110.16을 기록했다.

조사가 시작된 이후 110.00을 넘기는 처음이다.

분양권 시장은 수도권이나 지방 모두 침체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들어 공급물량이 늘어나자 그나마 분양권을 찾던 발길도 눈에 띄게 줄었다.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시세는 급매물을 중심으로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남양주 와부읍 일대 아파트 하락세가 특히 컸다.

와부읍 현대2차 분양권값이 전평형이 5천만~1억5천만원 정도 낮은 가격에 시세가 형성됐고 인근 강변건영 분양권 시세도 1천2천만원 정도 낙폭을 보였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