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

13일 증시에서도 한때 500선까지 붕괴됐던 종합주가지수가 종가에선 520대까지 회복했다.

이같은 급등락장에서 가장 고민이 많은 사람은 역시 개인투자자다.

주식을 팔자니 손실액이 너무 크고,갖고 있자니 불안하다.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대세에 순응하면서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섣부른 뇌동매매를 삼가하고 자금운용기간에 따라 손절매여부를 판단하라는 주문이다.

◆대세에 순응하라=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은 ''혹시나''하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다른 주식은 다 떨어져도 자신의 주식만은 오르겠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면 손절매 시기를 놓치게 된다.

이럴때일수록 대세에 순응해야 한다.

현재의 주가하락이 국내요인탓만이 아닌 만큼 세계 주가흐름부터 총체적으로 읽어야 한다.

미국주가움직임과 외국인 동향을 체크해야 한다.

현재로선 전망이 어둡다.

그렇다면 대세에 순응,주식에서 손을 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쉬는 것도 투자다''라는 증시격언은 이럴때 하는 말이다.

◆부화뇌동은 삼가하라=그렇다고 섣부른 부화뇌동은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남들이 판다고 아무 생각없이 투매에 가담하게 되면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수 있다는 것.특히 투매물량이 쏟아지며 주가가 급락하는날 ''팔자''에 나서게 되면 손실액이 엄청난 만큼 냉정을 유지해야 한다.

이미 손실률이 40%를 넘은 투자자들은 특히 그렇다.

당장 급한 돈이 아니라면 장기투자의 생각을 갖고 좀 길게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손절매 시기를 정하라=아직 손실률이 20∼30%에 그친 사람이라면 손절매 시기를 저울질해야 한다.

혹시나 하는 미련때문에 주식을 갖고 있다면 손절매 시기마저 놓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주가급락후 나오게 마련인 기술적 반등을 이용해 현금화하는 전략을 구사하는게 효율적이다.

그뒤 증시가 안정을 찾았다고 판단될 경우에 다시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는 지적이다.

온기선 동원경제연구소 이사는 "전체 자산중 현금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권했다.

◆가급적 매매를 삼가하라=사이버트레이딩이 발전하면서 생겨난 신드롬중 하나가 ''하루라도 매매를 하지 않으면 손가락이 근질거린다''는 것.그러나 현재와 같은 상황에선 잦은 매매는 손실만 키울 가능성이 높다.

증시여건이 워낙 불안하다보니 시세의 연속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루 상한가를 친 종목도 다음날 하한가로 내리 꽂히는 경우도 많은 만큼 가급적 매매를 삼가하는 것이 좋다.

◆장기적 관점을 가져라=주가 급락기일수록 싸게 보이는 주식이 많다.

기업가치에 비교할 경우 이 가격은 너무 싸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이런 주식이 생길 경우 장기투자하는 마음으로 저가에서 매수하는 방법도 생각해야 한다.

다만 한동안 증시전망이 우울한 만큼 마음고생을 할 각오는 해야 한다.

특히 단기여유자금으로 이런 주식을 고르는건 금물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