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베일런스(대표 이충호)는 지난 96년 설립된 리튬이온폴리머전지 개발 및 제조 전문회사다.

한일시멘트와 리튬폴리머전지의 상용화에 성공한 미국 베일런스 테크놀로지의 합작으로 만들어졌다.

지난해 6월 1백만셀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했다.

시제품 생산과 성능테스트를 마치고 리튬폴리머전지의 제품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공장에 월 1백만 셀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이 회사가 개발한 리튬이온폴리머 전지는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리튬이온 전지와 달리 고체 성분인 폴리머를 전해질로 사용하는 2차 전지.

이 제품은 폭발의 위험이 없고 에너지 효율이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높아 "꿈의 전지"로 불린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제품 수명도 길고 환경오염 문제도 없다고.

원재료 가격도 저렴하고 제조공정도 간단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다양한 방식으로 설계할 수 있어 기존 제품에 비해 빨리 만들 수 있다.

자기 방전도 기존 제품에 비해 크게 줄인것을 비롯해 여러측면에서 뛰어난 성능과 장점을 자랑한다.

핸드북,노트북 컴퓨터,캠코더,PDA(휴대용 개인 단말기)등 각종 휴대 전자기기에 쓰이는 2차 전지 제조에 사용될 것이라고 이 회사 이충호 사장은 설명했다.

각종 군사용 부품이나 우주 항공용 2차전지 제조,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제조 등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무궁무진 하다는 것.

소형전지 생산이 본 궤도에 오르면 노트북용 중형 전지도 빠른 시일내에 양산 시판할 계획이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한일시멘트공업에서 상무이사로 일했던 이 회사 이충호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각종 전자 통신 기기의 "경박단소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환경규제가 강화돼 무공해 전지에 대한 요구가 늘고있다"며 "2차 전지가 정보통신기기나 자동차 등 첨단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도체가 산업의 두뇌 역할을 하고 LCD가 눈역할을 한다면 2차전지는 산업의 심장 역할을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한일베일런스는 생산이 본격화되는 내년도엔 매출액 3백억원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03년까지 매출액 1천억원을 올리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본금 80억원인 이 회사의 직원수는 34명.

(031)330-8700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