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밀레니엄정상회의는 6일 밤 9시20분(이하 한국시간) 개막됐다.

정상회의의 주제는 ''21세기 유엔의 역할''이다.

개막식에서 유엔밀레니엄정상회의 공동의장인 나미비아 뉴조마 대통령과 핀란드 한로넨 대통령,코피아난 유엔사무총장이 개회사를 했으며 클린턴 미국대통령을 시작으로 30여개국의 정상들이 기조연설을 했다.

이번 회의는 국제사회가 21세기 새로운 도전에 공동대응하기위해 회원국 정상들의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

청와대는 6일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회담이 무산되는 사태를 맞아 차분히 대응하면서도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김 대통령은 뉴욕 도착 직후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분단 이후 국제무대에서 갖기로 했던 남북 국가수반간의 첫 회담이 무산된 데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향후 남북,북미 관계가 악화되지 않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독일에서 회견을 통해 "이번 사태는 북미간의 문제이지 남북간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향후 남북관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는 6일 오전 뉴욕 존 F.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나흘간의 유엔 정상외교 활동에 들어갔다.

김대통령 내외는 KAL 특별기편으로 공항에 도착해 선준영 유엔 대표부대사의 기내 영접을 받은 뒤 손을 흔들며 트랩을 내려 출영객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공항영접 행사를 간략히 마쳤다.

김 대통령은 트랩 밑에서 기다리고 있던 서대원 유엔대표부 차석 대사,이세종 뉴욕한인회장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으며,장정수 뉴욕 민주평통 지회장은 김 대통령과 악수하기 전에 공항 바닥에 엎드려 큰절로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