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항로에 쾌속선이 투입돼 관광일정이 현행 3박4일에서 1박2일∼9박10일로 다양화된다.

현대상선은 오는 9월20일 속초∼장전을 3시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관광선 ''트레저 아일랜드''호를 투입하고 동시에 관광객들이 묵을 해상호텔을 장전항 현지에 설치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새로 투입되는 관광선은 승객 7백30명과 승무원 50명을 태우고 시속 18노트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선박으로 기존 금강 봉래 풍악호와 달리 연안 5마일 밖 근해항로를 운항하게 된다.

이 쾌속선은 오전 8시에 속초항을 출항한 후 오전 11시에 장전항에 도착하고 다음날 오후 4시 장전항을 떠나 오후 7시에 속초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운항된다.

이에 따라 현재 3박4일인 금강산 관광일정이 1박2일 3박4일 5박6일 7박8일 9박10일 등으로 다양화된다고 현대는 밝혔다.

장전항에 설치될 해상호텔은 지하2층 지상 6층 규모로 1백60개의 객실에 3백30명이 투숙할 수 있다.

현대는 북한 온정리 금강산호텔(려관)이 수리후 가동되는 오는 10월 중순부터 모든 승객을 금강산호텔에 묵도록 하고 쾌속선을 매일 왕복운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남북이산가족 상봉 이후 금강산 관광신청객이 크게 늘어 쾌속선을 서둘러 도입했다면서 31일부터 관광객을 모집한다고 말했다.

신설되는 1박2일 코스의 금강산관광상품 요금은 최저 28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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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