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향후 예상되는 잠재손실을 1백% 반영할 경우 최대 6개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지난 6월말 현재 8% 를 밑돌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6월말 결산 기준 및 잠재부실을 1백% 반영했을 때의 두 가지 기준으로 BIS 비율을 각각 산정해 5일 금융감독원에 보고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이 제출한 BIS 비율이 적정하게 산출됐는지 판단하기 위해 다음주부터 일제히 검사에 들어간다

금감원은 실사결과에 따라 경영정상화 계획 제출 대상은행을 선정, 9월말까지 계획안을 받을 방침이다.

은행들이 산출한 BIS 비율은 6월결산 기준으로는 광주와 평화 제주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8%를 웃돌았다.

그러나 향후 예상되는 잠재손실을 1백% 반영했을 경우에는 한빛 외환 서울은행도 8% 미만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한빛은행은 6월말 결산때 잠재손실 7천7백억원중 50%만 반영해 6월말 기준 BIS 비율을 8.8%로 맞췄다.

그러나 1백%를 반영할 경우 8% 안팎인 것으로 추정됐다.

외환은행은 6월말 결산때 잠재손실 5천8백37억원중 56%인 3천2백45억원만 반영해 9.3%의 BIS 비율을 기록했다.

외은 관계자는 "6월 결산때 반영하지 않은 잠재손실에는 자산관리공사에 넘긴 부실자산의 미실현손실까지 포함돼 있다"며 "다른 은행들처럼 미실현손실을 포함시키지 않는다면 외은도 6월말 결산때 잠재손실을 1백% 반영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은행도 잠재손실 7천46억원을 모두 반영할 경우 9.31%의 BIS 비율이 8%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평화 광주 제주은행 역시 8%의 비율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잠재손실을 1백% 모두 반영한 제일은행은 13.72%, 신한은행은 13%의 BIS 비율을 기록했다.

한미 국민 주택은행은 각각 11.75%, 11.13%, 11.03%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현.박민하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