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컴퓨터게임 동화 등 어린이상품들이 전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3일 컴퓨터게임 ''디아블로Ⅱ''를 비롯 공상동화 ''해리포터''시리즈 등이 한여름 지구촌의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 히트상품인 해리포터 4권 ''해리포터와 불의 잔''은 출판 한 달만에 5천만달러어치가 팔려나갔다.

타임스는 마법사들의 얘기로 가득찬 어린이용 공상소설인 이 책이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데다 짜릿한 전율을 느끼게 해 주는 ''재미''때문에 10대들의 마음을 통째로 사로잡고 있다고 전했다.

해리포터 4권보다 5일 먼저 판매에 들어간 컴퓨터게임 ''디아블로Ⅱ''도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악마들과 맞서 싸우는 얘기를 롤 플레잉 게임(RPG)으로 엮은 이 컴퓨터게임은 판매가가 50달러를 넘는 데도 전세계에서 1백만개가 팔려나갔다.

앞서 일반용 판매전에 내놓은 수집가용은 70달러의 고가인 데도 완전 매진사태를 빚었다.

디아블로Ⅱ의 폭발적 인기로 블리저드 엔터테인먼트의 매출액은 7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 컴퓨터조사업체인 PC데이터는 지난해말 1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던 컴퓨터게임 시장과 15억달러선이던 오락성 도서시장이 이들 어린이상품의 선풍으로 급팽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