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슨컨설팅 한국HP 시스코시스템즈등 IT(정보기술)분야의 외국계 한국법인 대표주자들이 대부분 참여하는 IT전문 e마켓플레이스가 만들어진다.

컴팩코리아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등 9개사는 제휴를 맺고 국내 최초의 IT전문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시장을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이 사업을 전담할 별도법인 IT멕스(itmex.com)를 최근 설립했으며 자본금을 2백억원 규모로 늘리는 증자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사업에 투자하기로 한 업체로는 이밖에 아이투테크놀로지스 샙코리아 썬마이크로시스템즈등이 있다.

또 이들 9개사 이외에 IBM등 다른 업체들도 참여를 추진중이라고 IT멕스측은 밝혔다.

이같이 네트워크 장비,소프트웨어,시스템 통합(SI),IT 컨설팅등 IT산업 각 부문에서 선두권 업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B2B는 처음이다.

이 마켓플레이스는 오는 11월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특히 정보통신 관련 B2B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기 위해 외국계 업체들은 물론 국내 주요 IT업체들도 대거 끌어들일 계획이다.

여기에는 IT관련 장비및 서비스를 공급하는 업체는 물론이고 금융회사 인터넷서비스업체 일반기업등 IT상품 구매업체도 참여하게 된다.

IT멕스는 이를위해 장기적으로 지분 비율을 IT상품 수요업체 50%,공급업체 30%등으로 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0%는 IT멕스 직원들의 스톡옵션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IT멕스가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면 기업들은 대형 IT제품은 물론이고 규모가 적은 상품및 서비스도 온라인을 통해 일괄 제공받을수 있게 된다.

많은 IT상품 공급및 수요자가 동시에 주주로 참여하고 공개입찰 경매 역경매등 통상적인 인터넷 거래방식은 물론 제안요청 견적요청등 IT시장에 적합한 거래방식을 모두 도입키로 했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 TI시장 규모는 내년 10조원에서 오는 2004년 40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