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를 비롯한 국.공립대와 연세대와 고려대 등 수도권 사립대의 입학정원이 2년 연속 줄어 2001학년도 입시에서는 이들 대학의 경쟁률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19일 교육부가 발표한 2001학년도 대학정원 조정계획에 따르면 1백61개 4년제 일반대학(교대.산업대 제외)의 2001학년도 학부정원은 31만7천9백65명으로 2000학년도보다 3천5백55명 늘어난다.

그러나 이는 지난 5년간 평균증가인원 1만2천2백46명의 30%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특히 국.공립대 정원은 6만7천1백77명으로 4백17명이,수도권 사립대는 10만6천3백35명으로 5백46명이 각각 줄어들게 된다.

반면 지방 사립대의 경우 14만4천453명으로 4천5백18명 늘어난다.

국공립대중에는 두뇌한국(BK)21 사업에 참여한 서울대가 정원을 2백13명 줄이고 경북대 43명,전남대 50명,경상대 40명,부산대 47명,부경대 22명,충남대 2명등 7개 대학이 모두 4백17명을 줄인다.

수도권 사립대의 경우도 BK21 사업에 참여하거나 대학원 증원에 따른 학부감원 방침에 따라 연세대 47명,고려대 85명,서강대 10명,한양대 87명,성균관대 1백35명,이화여대 1백5명,경희대 5명 등의 입학정원이 줄어든다.

국공립대 정원과 수도권 사립대 정원은 2000학년도에 사상 처음으로 각각 2백81명과 84명이 줄어든 이후 2년 연속 감소하게된다.

반면 정원이 늘어나는 지방사립대의 경우 경일대,광주여대,나사렛대 등 13개 대학이 정보통신 등 첨단 이공계 분야의 20개 모집단위에서 1천4백명을 증원하는 등 모두 4천5백18명을 증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001학년도에는 수도권 인구증가 억제 및 지방대학 육성을 위해 국.공립대와 수도권 사립대는 입학정원을 동결하고 지방사립대는 교사.교원 확보율이 60% 이상일 경우 자율화한다는 원칙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1학년도 입시에서 수능시험 응시예상인원은 86만9천6백57명이고 이 가운데 실제 대학지원 예상 인원이 55만2천2백32명인 점을 감안할때 정원외 특별전형 인원을 제외한 4년제 대학 경쟁률(교대.산업대 제외)은 1.74대 1로 지난해(1.81대1)보다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또 교대.산업대의 예상증원 규모를 포함할 경우에도 경쟁률은 지난해의 1.49대 1보다 다소 낮은 1.45대 1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