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벤처자본이 일본 벤처기업에 본격 투자한다.

KTB네트워크(대표 권성문)는 19일 일본 도쿄에 일본사무소(소장 강경구)를 열고 일본 벤처투자시장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소프트뱅크 트랜스코스모스 히카리통신캐피털 등 일본의 벤처캐피털은 한국 벤처에 투자해왔으나 한국의 벤처자본이 일본에 상륙하기는 처음이다.

특히 KTB네트워크의 일본사무소 개소는 미국 일변도의 해외 벤처투자가 다변화되는 신호탄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KTB네트워크는 일본사무소를 통해 올 연말까지 10억엔(약 1백억원)이상을 일본의 정보통신 무선인터넷 관련 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6월19일 나스닥 저팬이 출범했으므로 일본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KTB네트워크는 설명했다.

또 일본사무소는 한국 벤처기업들의 일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일본 자본의 국내 유치도 주선할 예정이다.

지난 88년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에 미주사무소를 운영해온 KTB네트워크는 미주사무소를 법인화하고 보스턴 등 미국 동부지역에 사무소를 추가로 만드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또 빠른 시일안에 중국에도 사무소를 가동해 남북경협과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일본사무소 개소식에는 KTB네트워크 권성문 사장과 주일 한국대사관 이현재 상무관, 주일 미대사관 오가와 상무관, 일본 벤처투자회사인 자프코(Jafco)의 이무타 상무, 램버스 저팬(Lembers Japan)의 나오노 사장 등 관계자 1백여명이 참석했다.

KTB네트워크 백기웅 상무는 "일본 시장진출을 계기로 아시아 지역에서 투자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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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