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상하이은행(HSBC)이 한국 내 개인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SBC는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대비한 분리과세형 상품인 "금관정기예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상품의 최저 가입금액은 1천만원이고 계약기간은 5년이다.

시장실세금리(7월10일 기준 연8.3%)를 적용하지만 가입 때 정해진 금리는 1년동안 계속 적용된다.

이자는 월이자지급식,연이자지급식,만기일시지급식 등 고객이 원하는대로 받을 수 있다.

중도해지할 때도 유리하다.

예를들어 2년6개월만에 예치하면 2년동안은 약정이자율을 적용해 주고 6개월만 중도해지이율을 적용받는다.

1998년12월부터 한국에서 개인금융을 시작한 HSBC는 지난 4월초 8.5%의 대출이자를 적용한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으며 개인영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고객이 대출받을 때 근저당설정비나 인지대 등을 면제해주고 종합재산보험에 무료로 가입해 주는 등 유인책을 도입,판매 2달만에 2천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현재 대치동지점 등 3개의 개인금융 점포를 갖고 있는 HSBC는 8월말 분당지점을 여는 것을 비롯,올해만 3~4개의 점포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HSBC관계자는 "그동안 우리 은행의 개인영업은 구색맞추기 수준에 불과했지만 앞으로 공격적으로 개인영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