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연일 게걸음질 하고 있다.

소폭의 등락만 거듭할 뿐 뚜렷한 추세가 보이지 않는다.

체력도 허약해 조그만 충격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살얼음판이다.

간접투자시장도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기존 상품으로는 더 이상 투자자를 끌어들이는데 한계가 있다고 투신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런 점에서 다음달 중 시장에 선보일 비과세상품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투신권에서 보지 못한 상품이기에 더욱 기대가 크다.

한국 대한 현대 등 3개의 대형 투신증권을 포함해 대부분의 투신증권사가 이 상품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아직 비과세를 적용하기 위한 법정비가 끝나지 않아 주력상품으로 꼽은 회사는 적다.

그렇지만 시행령이 확정되면 거의 모든 투신증권사가 비과세상품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투신관계자들은 다음달 중순이후 이 상품에 대한 인가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는 예약접수만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의 호응은 좋은 편이다.

지난주까지 3개 대형 투신증권사를 통해 이 상품에 유입된 자금은 2천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아직은 실체가 없는 상황이므로 이 자금은 우선 MMF에 투입되고 인가후 비과세상품으로 옮겨지게 된다.

이번주에는 대한투신증권과 삼성투신증권이 비과세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한투신은 4가지 펀드를 준비했다.

비과세 채권투자신탁1,2호와 혼합형투자신탁외에 국채에 주로 투자하는 연7.0%짜리 펀드도 선보이고 있다.

채권형 펀드는 편입채권의 종류와 운용전략에 따라 두가지로 나뉜다.

주식까지 편입할 수 있는 혼합형은 4가지 상품중 가장 높은 연 12~13%를 목표수익률로 잡았다.

올해 안에 2조원이상의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삼성투신증권도 상품내용은 거의 동일하다.

한편 한국투신증권은 싯가평가가 적용되는 채권형 펀드를 이번주 주력상품으로 정했다.

펀드 이름은 "뉴MVP 중기채권투자신탁".

언제든지 돈을 맡길 수 있는 추가형으로 운용된다.

새로운 상품분류체계가 적용된 채권형 펀드이므로 채권의 편입비중은 항상 60%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국공채와 회사채의 투자비율은 기본적으로 7대 3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다음달 싯가평가제를 대비,펀드만기와 투자자산의 만기를 일치시키는 전략을 구사한다.

채권의 최저 투자가능 등급은 투자적격등급인 BBB-로 제한,펀드의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제일투신증권도 채권형 펀드판매에 힘을 쏟는다.

회사채의 경우 신용등급 A이상의 채권만 편입할 예정이다.

기업어음은 A2등급이상에만 투자한다.

이에 따라 펀드이름도 "A등급 채권투자신탁"으로 정했다.

지난주에 이어 뮤추얼 펀드의 판매도 계속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실크로드 성장형 3호"와 "크린 채권형 플러스 3호",KTB자산운용은 "성장주식형 1호",유리자산운용은 "뉴 앙상블 시스템 혼합형"을 내놓고 투자자모집에 나선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