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서울에서 1천여 가구의 한강변 아파트가 공급된다.

현대건설 삼성물산주택부문 한신공영 계룡건설 등 4개 주택건설업체는 광진구 자양동과 성동구 성수동 금호동 일대 한강변에서 모두 1천1백38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대부분 2백~3백여 가구의 소형 단지지만 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강변 아파트는 그동안 웃돈이 붙어 분양때마다 내집마련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모아 왔다.

물론 분양권 전매를 노린 수요자들의 주요 투자 대상이기도 했다.

이는 한강변 아파트 단지가 다른 지역 아파트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시세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한강프리미엄"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해 한강변 아파트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 하반기 한강변 아파트 공급계획 =현대건설이 광진구 자양동에서 24~44평형 아파트 2백45가구를 내놓는다.

이달말 분양공고를 내고 내달초 청약을 받는 서울 6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자양 6지구의 경보 동화 등 6개 연립주택단지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11~17층짜리 6개동으로 이뤄진다.

조합원분 1백42가구를 제외한 1백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평당분양가는 4백90만~6백30만원선이다.

뚝섬 유원지 북단에 위치해 일부 층을 제외하면 대부분 가구에선 한강조망이 어렵다는게 현대측의 설명이다.

내달말 개통예정인 7호선 뚝섬유원지역과 2호선 건대역이 단지와 가깝고 강변북로 구의로를 통해 서울 내외곽으로 연결된다.

테크노마트 동서울종합터미널 서울중앙병원 등 생활편익시설도 잘 갖춰진 편이다.

삼성물산 주택부문은 마포구 용강동에서 한강변 "래미안" 아파트 4백30가구를 오는 10월 공급한다.

23~53평형 8개동으로 이뤄진다.

이 아파트의 용적률은 2백20%로 재개발아파트치고 낮은 편이다.

녹지율도 50%가 적용된다.

조합원분 2백20가구를 제외한 2백10가구가 오는 10월 일반에 분양된다.

평형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조합원 동.호수 추첨이 끝나는 10월께 결정될 전망이다.

삼성은 전체 가구의 절반 정도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상층 입주자에겐 다락방이,1층엔 전용정원과 지하방이 제공된다.

지하철 5호선 마포역과 6호선 대흥역이 걸어서 7~10분 거리에 있다.

2003년 3월 입주예정이다.

계룡건설도 9월께 자양동에서 34평형 아파트 8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파트 부지가 강변북로와 바로 붙어 있어 대부분 가구에서 한강조망권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당분양가는 미정이다.

성동구 금호동에서는 한신공영이 24~43평형 아파트 3백83가구를 하반기 중에 분양할 계획이다.

6개동 18층 규모로 6층 이상에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금호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금호공원이 단지 앞에 자리잡고 있다.


<> 한강변 기존 아파트 시세 =강북에 들어선 기존 한강변 아파트의 매매가는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32평형을 기준으로 보통 2억7천만~3억2천만원선이다.

강남권의 동일평형 아파트보다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이다.

성동구 옥수동 삼성과 광진구 구의동 현대프라임의 경우 한강이 보이는 32평형의 시세는 2억7천만~3억원선이다.

특히 용산구 동부이촌동 한가람 32평형은 최고 4억원에 달해 강남권 아파트의 시세를 웃돌고 있다.


<> 입주예정 아파트 분양권 시세 =최근 입주했거나 입주를 앞둔 한강변 아파트의 분양권 가격도 강세다.

지난 1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신당동 남산타운은 한강조망이 가능한 32평형이 최고 3억3천만원에 거래가 이뤄진다.

또 하반기 입주예정인 산천동 삼성,금호동 벽산,암사동 선사현대 등 한강조망이 가능한 아파트 분양권에도 평형에 따라 3천만~1억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