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중인 특별수행원은 14일 오후 인민문화궁전에서 북한측 인사들과 경제교류.협력등 분야별 간담회를 가졌다.

특별수행원 24명은 정당 사회단체, 경제, 여성분야로 나눠 북측인사들과 향후 협력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경제분야 협상에서 우리측 대표들은 남북경제협력공동위를 조속히 가동해 이중과세방지협정, 투자보장협정 등 본격적인 경제협력을 위한 제도적 보장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 남측에서는 김재철 무역협회장,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이원호 기협중앙회 부회장,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 윤종용 삼성 부회장, 구본무 LG회장, 손길승 SK 회장, 장치혁 남북경협위원장, 강성모 린나이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당 사회단체분야 간담회에는 김민하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비록해 이해찬 민주당 정책위의장, 이완구 자민련 당무위원,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각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이 의장은 남북국회회담의 재개를 요청했고 김 체육회장은 시드니 올림픽에서의 남.북한팀 동시입장과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의 단일팀 구성을 제의했다.

여성분야 간담회에는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대표로 참석해 남북여성간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선 남북 여성계가 정신대 문제에 대해 공동대처할 것과 함께 오는 7월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민족 여성한마당 대회" 준비접촉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남측에서는 이 여사와 장상 이화여대 총장 등이, 북측에서는 몽양 여운형 선생의 딸인 려원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천연옥 여맹위원장, 홍선옥 종군위안부 및 태평양전쟁 피해자 보상대책위원장 등이 대표로 참석했다.

/평양=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