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개최로 남북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휴전선 접경지역 부동산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접경지역지원법 시행령"안이 입법예고된 후 접경지역 땅을 취급하는 부동산중개업소에는 투자성 여부를 알아보려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접경지역중 개발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히는 곳은 파주를 비롯 연천 문산 철원 포천 고성 등이다.

특히 파주 등 일부지역은 연초에 비해 땅값이 2배이상 오르는 등 토지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접경지역 범위=지난 8일 입법예고된 "접경지역지원법 시행령안"에서는 접경지역의 범위를 민간통제선(민통선)으로부터 20km 이내의 읍.면.동중에서 개발정도가 낙후된 곳"으로 규정했다.

경기도 강화군 서해 5도,김포시 6개면 3개동,파주시 3개읍 11개면 2개동,연천군 2개읍 8개면,동두천시 중앙동 보산동 불현동 소요동 상패동,양주군 광적면 남면 은현면 장흥면,포천군 창수면 영북면 인면,고양시 관산동 고양동 능곡동 식사동 풍동 일산1~4동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에서는 철원 화천 인제 고성 춘천일부 지역이 포함될 전망이다.


<>개발계획=접경지역은 향후 남북교류특구 남북경제특구 남북관광특구 등 3개특구,3개의 정착촌,2개의 남북통합시 등 지역별로 구분해 개발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경기북부 접경지역 발전전략"을 수립,김포와 파주 연천에 남북협력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파주 포천일대에는 남북교류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유망지역=접경지역지원법과 남북교류 활성화의 혜택을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지역은 경기북부권이다.

우선 관심을 끄는 곳은 파주시다.

파주는 남북거점교류도시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다.

개발유력 후보지로는 임진강 북쪽의 장단면 군내면,연천군 신탄리 일대가 꼽힌다.

장단면 지역엔 학술 및 산업기술교류를 위한 남북협력단지,연천군 신탄리 일대엔 농업기술 교류협력단지로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

파주를 관통하는 1번국도 경의선 자유로 등의 주변도 유망하다.

연천군은 산지가 많아 개발가능성이 적지만 연천리 신망리 대광리 신탄리 등 경원선(서울-원산)축과 3번국도변은 개발될 여지가 있다.

경원선 복구계획에 따라 연천군 신탄진역과 철원군 동송읍 월정리역 14.84km 구간의 토지매입이 99%이상 끝났다.

강화군에서는 48번 국도 북쪽에 자리잡은 양사면 교산리,송해면 송정리가 일대가 유망투자지역 범위에 든다.

이들 지역은 현재 건설중인 강화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되면 서울진입 여건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양사면 교산리의 경우 밭은 20만원,임야는 5만원선이다.

준농림지 시세는 평당 3~4만원선이고 도로변은 5~10만원에 호가된다.

강원권에서는 철원군 철원면 월정면 장연면 금곡면,고성군 간성면 일대가 개발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이중 철원면과 월정면은 경원선의 연장구간으로,장연면 금곡면 등은 신설 금강산선(간성-온정)의 노선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토지시세는 아직 싸지만 최근들어 문의전화는 꾸준히 늘고 있다는게 현지 중개업소의 얘기다.

임야는 5천~1만원선,전답은 평당 2만~3만원정도다.

고성군 간성면 일대도 관심지역이다.

통일관광단지로 개발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7번국도(간성-대진)건설에 대한 기대로 토지시세가 20%이상 오르고 매물도 줄고 있다.

도로변 전답은 5만~10만원을 호가한다.

박영신.백광엽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