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1일 낮 12시(한국시간 저녁 7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특별성명을 발표했다.

교황은 이날 로마 교황청 발코니에서 대희년(2000년)을 맞아 베드로성당 앞 광장에 모인 세계 각국 순례자와 관광객들에게 인사말을 한뒤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과 남북화합 및 협력을 기원하는 특별성명을 발표했다.

교황은 이 성명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세계가 바라는 성공적 회담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교황이 주례미사 등을 통해 세계 주요지역의 평화를 기원하는 일은 있지만 특정회담을 두고 별도의 성명을 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