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의 반발로 사업이 지연돼온 일산 신도시 백석동 초고층 주상복합단지의 개발부지 용도변경안이 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고양시는 5일 "일산 백석동에 지어질 주상복합건물의 개발대상 부지 용도변경안이 고양시의회에서 지난 3일 통과됐기때문에 경기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받는대로 사업허가문제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이곳을 일산의 대표적 주상복합단지로 만들기위해 건물층수를 기존 55층에서 70층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시의회에서 제기돼 이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시행사인 요진산업도 이에대해 타당성분석을 거쳐 조만간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일산 지하철 백석역 인근 3만6천6백여평의 부지에 들어설 이 주상복합단지는 1조원정도가 소요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연건평이 29만1천9백여평으로 여의도 63빌딩의 6배가까이 된다.

건물수는 10-11개동으로 구성되며 단지내에 들어갈 아파트는 30-80평형 3천5백가구로 국내 주상복합건물로는 최대규모다.

고양국제종합전시장에 상주할 1천여명의 외국인들을 위한 전용동도 지어진다.

요진산업은 오는 8월쯤 경기도 심의가 끝나는대로 9-10월께 일반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분양가는 평당 4백만-7백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요진산업은 건축설계도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에게 의뢰해 놓고 있다.

준공예정은 2004년이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이곳에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인근 쓰레기소각장의 유독성 매연이 빌딩에 막혀 빠지지 못함으로써 피해가 우려된다"며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