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 로커스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폭락하면서 코스닥지수가 연중최저치로 급락했다.

장중 한때 147까지 떨어졌으나 장막판에 저가매수가 들어오면서 간신히 150선을 지켰다.

코스닥 대표 기업 영업실적에 대한 외국인들의 실망매물과 만기가 도래하는 펀드들이 물량을 내다판 게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37포인트 떨어진 150.03으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10월이후 최저치다.

벤처지수는 406.12로 28.28포인트 하락했다.

한경코스닥지수 역시 5.12포인트 내린 59.48을 나타냈다.

미국의 금리인상폭이 확정되고,나스닥지수가 오르면서 이날 코스닥시장은 상승세로 출발했다.

한통프리텔 심텍 SBS등 영업이익이 우수한 대형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외국인 매물로 새롬기술 핸디소프트 로커스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대표적 벤처기업들의 하락세가 깊어지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특히 만기를 앞둔 뮤추얼펀드가 이들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하면서 하락종목수가 점점 증가했다.

오전장에 상승세를 보였던 한통프리텔이 10% 하락으로 급락하는 등 시황판에 푸른 숫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장막판에는 일부 대형주에 투매까지 발생,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그러나 쌍용정보통신은 등록후 20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는등 일부 신규등록종목의 상한가 행진은 계속됐다.

개장초 3백6개였던 상승종목은 장마감때 1백57개로 줄어들었다.

반면 하락종목수는 1백11개에서 3백53개로 증가했다.

75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95개 종목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외국인은 98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투신권이 55억원어치를 판것을 포함해 기관투자가들은 2백5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는 3백5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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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LG투자증권 투자정보팀 황창중팀장=지수가 작년 10월 저점인 145를 지켜주느냐가 관건이다.

이 선이 무너진다면 더 힘든 장세가 연출될 것 같다.

새롬기술등 지수관련대형주들에 투매가 나왔다는 점에서 보면 지지선이 지켜질 것이라고 낙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도물량이 적다는 것을 고려하면 추가급락의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결국 위축된 투자심리가 회복되느냐가 해결이 키로 비춰지고 있다.

대형주의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왔으나 일부 중소형주들의 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으로 판명돼 앞으로 개별종목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