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와 하한가가 무더기로 쏟아지는 극심한 차별화장세 속에 코스닥지수가 11포인트이상 급락하며 160선대로 밀렸다.

하지만 저가매수세도 만만치않아 거래는 활발했다.

15일 코스닥지수는 11.63포인트(6.56%) 내린 165.79에 마감됐다.

벤처지수도 445.07로 34.64포인트(7.22%) 떨어졌다.

한경코스닥지수는 4.62포인트 내린 66.28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이 지난 3월16일 이후 두달여만에 처음으로 4조원을 웃도는 등 매매는 활발했다.

비록 지수는 큰폭으로 하락했지만 상한가종목이 96개에 달해 개별종목장세가 끝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하한가도 1백22개나 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미국 나스닥 등 해외 주식시장이 안정을 보였다는 소식에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후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지수는 오전 11시무렵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매물을 쏟아내자 급락세로 돌변했다.

바닥권을 인식한 일반투자자들의 저점매수세가 많이 유입됐지만 하락폭을 좁히기에는 응집력이 부족했다.

이날 주가 하락의 주범은 국내 기관투자가들이었다.

투신 은행 기타법인들이 주식을 무더기로 처분하면서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이에 반해 일반투자자들은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여 대조를 보였다.

외국인투자자들은 비록 소폭이긴 하지만 이틀연속 주식을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기관투자가들의 매도 타깃이 된 지수관련대형주들이 큰폭으로 떨어졌다.

한솔엠닷컴 등 대부분 지수관련주들이 11%이상 추락했다.

특히 지수관련주중 로커스와 새롬기술은 1.4분기 실적이 나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 에스넷 등 일부 신규등록종목들은 상한가행진을 마감했다.

그러나 아토 등 반도체관련주들은 반도체 테마를 형성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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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 노근창 신영증권 조사역 =주식이 과매도됐다.

기관투자가들의 매도공세가 주원인이다.

기관들은 미국 금리인상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다만 거래량이 점진적으로 늘면서 악성매물이 소화되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더이상 투매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 반등시도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과매도 국면에선 옥석을 철저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