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품질향상을 위해 ''1자3배''를 강조하고 나섰다.

정회장은 4일 경기도 화성군소재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기술상 시상식에 참석, "글자 하나를 새길때마다 3번씩 절을 올린 8만대장경의 ''1자3배'' 정신으로 품질향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들어 트라제 XG 등 현대 일부 차종의 잇따른 리콜(부품 무상수리.교환)에 충격을 받을 것으로 알려진 정 회장은 유난히 품질개선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달부터 시판중인 아반떼XD나 출시가 임박한 산타페의 경우 ''한번 더 점검해보라''는 정 회장의 특별 지시로 신차발표회를 늦추기도 했다.

정회장은 특히 아반떼XD를 출시하면서 생산 마케팅 판매부문 과장급이상 임직원들에게 ''품질하자가 생기면 어떤 문책도 달게 받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일괄 제출토록 했다.

이에 따라 신차개발 업무를 맡고 있는 임직원들은 강도높은 긴장 속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신차종 기술개발에 공로가 큰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차량개발 <>신기술 개발 <>생산기술 <>품질개발 <>자재부품개발 <>AS개발 <>상용사업 개발분야 등에서 1백50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5백만~1천만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 조일훈 기자 jil@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