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30억원(평당 3천만원)짜리 최고급아파트가 나온다.

LG건설은 4일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한강외인아파트를 헐고 이 자리에 지을 재건축아파트(LG한강빌리지) 6백56가구중 93평 4가구의 분양가를 30억원으로 책정키로 했다.

이는 서울지역 30평형대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약 2억원)에 비해 15배정도 비싼 가격이다.

지금까지 분양된 아파트중 가장 비싼 아파트는 지난해 6월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서울 서초동에서 공급한 "가든스위트" 1백7평형으로 분양가는 21억1천1백만원(평당 1천9백72만원)이었다.

LG건설은 93평형 아파트에 펜트하우스 개념을 도입, "최고의 전망과 품질"을 갖춘 아파트로 꾸미기로 했다.

한강이 한 눈에 바라다보이는 것은 물론 고품질 마감재로 시공할 방침이다.

특히 옥상에 전용정원을 조성, 정원지분을 이들 아파트 입주자에게 넘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옥상위에 옥상을 설치하는 설계가 채택된다.

오는 6월초 서울시 5차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될 이 아파트가 청약에서 미달될 경우 청약통장없이 분양받겠다는 수요자가 이미 10여명이나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LG한강빌리지는 27평형 46가구, 54평형 1백52가구, 64평형 2백81가구, 79평형 1백73가구, 93평형 4가구로 이뤄진다.

93평형을 제외한 나머지 평형의 평당 분양가는 8백만~1천5백만원선이다.

LG한강빌리지는 지난 98년 재건축이 확정되면서 서울에서 분양될 아파트중 가장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춘 곳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고경봉 기자 kgb@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