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올해 1천명 정도의 해외 고급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4일 발표했다.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은 "환율 수준에 관계없이 세계 시장의 15~20%를 점유할 수 있는 일등 품목을 육성하기 위해 금년중 해외에서 1천명정도의 석박사 연구인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1천명중 70%가량은 비메모리 개발 등 전자부문에서 채용할 예정이며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도 3백여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특히 인터넷 및 바이오 등 신사업분야의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관련사가 공동으로 해외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유능한 해외 인력을 유치키로 했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인사 담당자는 "각사가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석박사급 고급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금년중 박사 4백명을 포함해 1천명 내외의 연구인력을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전기 SDI 코닝 등 전자 관련사 인사담당 임원들은 유치 대상 리스트를 확보하고 이미 미국 일본 등지를 찾아가 스카웃제의를 하고 있다.

일부사는 해외에 있는 전문기술인력에 메일을 띄워 채용의사를 전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은 비메모리 반도체 IT(정보 기술) 바이오 나노기술 분야의 고급인력에 대해선 최상의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약 7백여명의 해외 전문인력을 유치한 삼성은 앞으로 매년 1천명 내외의 인력을 뽑겠다는 방침이어서 대기업간 해외 고급인력유치를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