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외환은행장 후보가 손성원 미국 웰스파고은행 부행장, 김경우 평화은행장, 황수남 주은부동산신탁 사장, 최동수 조흥은행 부행장 등 4명으로 압축됐다.

외환은행 행장후보선정소위원회는 지난달말부터 헤드헌터사와 선정위원들이 추천한 40여명의 후보들을 대상으로 심사, 이들 4명을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결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사회는 다음주께 최종 면접을 한 후 외환은행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손성원 부행장은 미국 웰스파고은행 부행장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해 왔으며 한국에서 은행의 최고경영자를 구할 때마다 매번 후보로 거론돼 왔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행장후보선정소위원회가 면접해본 결과 손 부행장이 조건만 맞으면 외환은행장을 맡겠다는 뜻이 있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제2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에서 손성원 부행장을 면담, 연봉을 포함한 근무조건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현재 받고있는 연봉보다 조건이 나쁠 경우 영입이 어려울 것으로 외환은행은 보고 있다.

김경우 행장은 옛 재부부 증권국장과 국고국장 관세청 차장을 역임,정부쪽에 발이 넓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화은행장을 맡으면서 은행 실무경험을 쌓았다는 점도 부각됐다.

반면 관료출신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황수남 사장은 지난해초 주택은행 부행장으로 일했고 소매금융부문에 경험이 많다는 점이 부각됐다.

반면 국제경험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도 소위원회에서 지적됐다.

호남출신으로 광주고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최동수 부행장은 외국은행과 국내은행, 투자금융회사 등 다양한 경력을 쌓은 것이 도움이 됐다.

1980년대말 노사분규로 결국 폐쇄된 웨스트팩은행 서울지점장을 맡았고 체이스맨해튼은행 LG종합금융을 거쳐 조흥은행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