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잇따라 사이버증권사 설립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이 벤처기업들과 공동으로 연내에 사이버증권사를 설립키로 한데 이어 주택은행도 전략적 제휴 파트너인 ING그룹과 함께 사이버증권사를 세우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4일 주택은행 김정태 행장은 "현재 ING측에서 국내 사이버증권시장의 현황과 시장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중"이라며 "사업타당성이 검증되면 조만간 합작설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NG측에서 한국의 사이버증권시장의 미래에 대해 밝게 전망하고 있다"고 말해 조만간 증권사 설립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사이버증권사 설립은 주택은행이 50%, ING가 50%의 지분을 출자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은행과 ING는 지난해 7월 자본참여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향후 자회사설립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에 합의했었다.

은행들이 이처럼 앞다퉈 사이버증권사 설립에 나서는 이유는 비교적 적은 규모의 자본금으로 증권사를 설립할수 있는데다 국내 온라인 주식매매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또 계좌개설이나 결제 등의 연계서비스와 함께 은행과 증권사의 공동상품개발 등 시너지효과도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