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 단지 인근의 신트리택지개발지구 3천4백여가구의 입주가 올해 완료된다.

지난해 이미 1천3백58가구가 입주했고 이달말부터 연말까지 2천82가구가 추가로 새 주인을 맞는다.

1992년말 택지지구로 지정된지 8년만에 사업이 끝나는 셈이다.

신트리지구는 목동 10.11단지와 길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사실상 목동생활권이지만 시세는 목동아파트보다 1천만-3천만원정도 낮다.

비로열층의 경우 목동아파트 같은 평형 전세값으로 장만할 수도 있다.

20평형대의 경우 로열층도 시세가 1억원 정도다.

<>입주현황 및 시세 = 신트리지구는 지난해 1, 5단지가 입주했고 이달말부터 연말까지 4, 2, 3단지 순서로 입주가 이뤄진다.

오는 30일부터 입주하는 4단지는 서울시 도시개발공사가 지은 20평형대 아파트로 8백45가구 규모다.

입주를 앞두고 매매위주로 거래가 활발하다.

매매가는 21평형 8천3백만-1억원, 25평형 1억1천8백만-1억3천8백만원. 인근 목동 11단지의 20평형 9천5백만-1억1천5백만원, 27평형 1억5천만-1억6천만원보다 1천만-3천만원 정도 싸다.

전세값은 21평형 6천5백만-7천만원, 25평형 7천5백만-8천만원이다.

10월말부터는 3단지 5백37가구의 입주가 시작된다.

3단지는 소형평형만 짓던 도개공이 처음으로 건립한 전용면적 25.7평(33평형)의 중형아파트다.

현재 입주권이 편법으로 거래되고 있지만 이달중 동호수가 결정돼 정상적인 분양권거래가 가능해진다.

시세는 매매 2억1천만-2억2천만원, 전세 1억-1억2천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내달 입주할 2단지는 임대아파트다.

<>입지여건 = 신트리지구는 5만4천3백67평으로 교통여건이 비교적 좋다.

단지중앙을 폭 25m의 신정로가 관통하고 지하철 2호선(지선) 신정사거리역, 양천구청역이 가깝다.

북쪽으로 3km쯤 가면 경인고속도로 남부순환도로와 연결된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목동 10.11단지와 이웃하고 있어 사실상 목동생활권이다.

아파트단지가 타워형으로 배치돼 개방적인 느낌이 든다.

주변이 구릉지대여서 녹지공간이 많다.

단지규모가 3천5백가구로 큰 것도 장점이다.

1992년말 택지지구로 지정돼 ''신투리''로 잘못 불리다 지난해에야 원래지명인 ''신트리''로 바로 잡혔다.

<>단점 = 단지위로 비행기가 지나가 소음이 들리는게 흠이다.

하지만 김포공항이 영종도 신공항으로 이전되면 소음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학군이 목동과 다른 것도 단점이다.

지금은 목동11단지의 계남초등학교를 임시로 이용하고 있지만 오는 9월 3단지 뒤쪽에 신기초등학교가 문을 열면 이 학교를 다녀야 한다.

목동아파트에 비하면 단지내 조경시설도 부족하다.

부동산뱅크 신트리점 김홍철 대표는 "교통이 편리한 곳에 싼 값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려는 실수요자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