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에서 4대 그룹외에도 의혹이 있는 일부 30대 그룹소속 계열사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특히 일부 대기업은 지분구조상 그룹의 지주회사 구실을 하는 주력기업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26일 "그동안의 내사자료와 전산자료 분석을 통해 중점적으로 볼 조사대상 기업들을 선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 삼성 LG 등으로부터 계열분리된 친족분리 기업들도 이번 조사의 대상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세청은 지주회사 성격의 기업들을 자세히 보면 해당 그룹 경영진과 가족 등 특수관계인의 주식이동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세무조사방침이 해당기업뿐만 아니라 증시 등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어 조사방침 통보에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국세청조사의 특성상 대상과 범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바람에 기업과 시장이 다소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며 정기 세무조사의 일환으로 조사가 시작됐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허원순기자 huhws@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