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아시아지역 중소기업이 인터넷상에서 상품구매 및 판매와 자산매각.인수, 해외자금 조달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웹사이트가 처음 개설됐다.

이 사이트는 싱가포르계 투자은행인 크로스비(Crosby)그룹 자회사인 "그로우아시아 닷 컴(Growasia.com)"이 개발해 지난 18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것. 싸이트 주소는 www.growasia.com이다.

사이트 홍보차 최근 방한한 윌 훈(Will Hoon) 크로스비 그룹 이사는 "대기업에 비해 정보량이 턱없이 부족하거나 해외투자 유치및 자금조달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아시아지역 중소기업들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증권사, 투자은행 등 기존 금융기관을 통해 해외자금을 조달할 경우 성사비로 대개 2-3%를 지불하지만 이 싸이트를 이용할 경우 0.3%의 비용이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회사정보 게시, 검색 및 검토, 초기 계약, 실사, 최종 계약 등 5단계로 구성된 작업과정을 거치면 인터넷상에서 직접 전세계 투자가 판매자 구매자들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각종 계약 문서 역시 국제적인 표준에 맞게 고안돼 있다.

윌 훈 이사는 "일부 대형 투자은행들이 비슷한 싸이트를 개발했으나 아시아지역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춘 곳은 전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영어로만 가능하지만 조만간 한글로 서비스할 것"이라며 "한국의 무역협회, 중소기업진흥청등과 상호 정보도 교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내 로컬서비스와 한글 서비스를 위해 한국 기업등과 합작투자를 물색하고 있으며 이미 몇몇 업체와는 접촉중이라고 귀띔했다.

윌 훈 이사는 미국 MIT대 전산과학과를 졸업했으며 경영컨설팅 전문업체인 베인 엔 컴퍼니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현재 크로스비 그룹에서 지분투자 펀드(Private Equity Fund)운용도 담당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