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시 금오택지개발지구에서 내달중 2천5백70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주택부문 진흥기업 경남기업 한진건설 한일건설 등 6개사는 다음달 중 금오지구에서 합동분양에 나선다.

이들 6개사는 내달 19일 금오지구 인근의 장암택지개발지구에서 견본주택을 공개한다.

금오지구에서 공급될 아파트는 32~48평형의 중형아파트다.

평당 분양가는 3백70만~3백90만원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의정부는 아파트 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지역으로는 꼽히지 않는다.

그러나 의정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가는 비교적 싸다.

용인지역 분양가의 절반수준에 가깝다.

때문에 의정부인근에 생활기반을 둔 사람들에겐 저렴한 가격으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경남기업 한진건설 한일건설 =금오지구 3-1블록에서 3개업체가 공동으로 시공한다.

40평형 7백8가구,48평형 2백28가구가 공급된다.

총 9백36가구를 3개사가 같은 비율로 나눠 아파트를 짓는다.

공동시공이기 때문에 모델하우스도 한곳에서만 열게 된다.

아파트이름도 하나다.

분당신도시나 일산신도시에서처럼 "<><>마을"이나 "<><>타운"으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내부평면이나 마감재도 똑같다.

수요자들은 특정회사 아파트에 청약하는게 아니라 앞으로 이름이 결정될 아파트에 청약하게 된다.

3개사는 분양가를 낮추면서도 고급 마감재를 채택할 계획이다.

단지 앞쪽으로 흐르는 부용천,단지 뒤편의 산과 조화를 이뤄 전원형 아파트로 꾸며진다.

<> 삼성물산주택부문 진흥기업 =두 업체가 공동으로 금오지구 3-2블록에서 40평형 5백92가구,48평형 2백40가구 등 모두 8백32가구를 내놓는다.

삼성이 5백92가구,진흥기업이 2백40가구를 각각 시공한다.

삼성지분이 많기 때문에 삼성의 아파트브랜드인 "래미안"이 3-2블록의 아파트이름으로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은 48평형 아파트의 경우 수요자들의 요구에 따라 일부 평면을 바꿀 수 있는 맞춤형 설계를 적용키로 했다.

삼성아파트의 용적률은 2백28%다.

대형할인점인 롯데마그넷이 단지 가까이에 들어설 예정이다.

<> 현대산업개발 =2-2블록에서 32평형 아파트 8백14가구를 선보인다.

군인공제조합분 80가구를 제외한 7백3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평당분양가는 3백70만~3백80만원으로 잡고 있다.

군인공제회가 시행하는 이 아파트는 초고속통신 예비인증 2등급을 받아 인터넷 화상회의 홈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10개동 중 9개동을 남향으로 배치한다.

온돌마루판,황토륨 바닥재 등으로 시공된다.

또 빌트인 식기세척기 등이 제공된다.

<> 금오지구 현황 =의정부시 금오 신곡 용현동 일대에 조성되는 39만여평 규모의 택지개발지구다.

이곳에 아파트 7천8백여가구와 단독주택 5백여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이중 대한주택공사가 3천7백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연금관리공단과 지자체에서 1천3백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하게 된다.

나머지는 민간업체들이 분양한다.

주변에 초등학교 3개,중학교 2개,고등학교 1개가 신설될 예정이다.

지구 근처에 광릉수목원 수락산 베어스타운 등이 자리잡고 있어 주변환경이 괜찮은 편이다.

의정부엔 장암 민락 신곡 등의 택지개발지구가 있다.

서울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장암지구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금오지구는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구안에 경기도 제2청사가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2청사 뿐만 아니라 세무서 병무청 보훈지청 등의 관공서가 잇따라 건립될 예정이어서 금오지구 일대는 행정타운으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또 지구안에 대형 할인점과 유통센터가 들어설 계획이어서 장보기에도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오지구를 좌우로 관통하고 지하철 7호선과 연결되는 의정부 경전철이 2001년 12월 착공돼 오는 2005년 개통될 예정이다.

< 류시훈 기자 bada@ked.co.kr >